길 위에서의 생각
이미지 출처: http://hung0322.tistory.com/
길 위에서의 생각
류시화
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
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
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
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다
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
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간다
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
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
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
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
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
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
죽어 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
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
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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갈등,북적임,고단함 ..이 모든 게 웃어넘길 한 순간의 꿈이 아닐지?
류시화 시인
이 분이 류시화 시인입니다.
첫인상은 이외수씨 삘이었는데.. 자꾸 보니 또 다른 감수성을 갖고 계신 듯 합니다.
대중들에게 유명한 시로는 "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","소금인형" 등이 있지요.
앗, 소금인형 - 인사동에 잔잔한 전통찻집 이름이기도 합니다.
찻집 앞에 화분이랑 테이블이 놓여있는데 여유로워보이기까지 합니다.
솔잎차가 저한테는 맞더라구요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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